가끔은 허리를 굽혀 가능한 한 가장 자세를 낮추고 세상을 바라보면 아주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어릴 적 멀게만 느껴지던 등굣길 동네 뒷산 그리고 넓은 운동장이 그렇다. 한없이 넓어 보이고 한없이 멀어 보이던 것들이 이제는 익숙해져서 그때 그 시절 신기하고 압도당하는 듯한 감정을 잊어버리고 살다가 낮은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눈높이 만으로 이렇게 세상이 다른데, 매번 같은 시선과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가며 불평하는 것은 나 자신이 만들어낸 아집이었던 것이다. 세상을 다양한 높이에서 바라보고 좀 더 풍요롭게 느낄 수 있다면 매일매일이 어린이의 눈처럼 새롭고 즐거운 것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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