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화. 합리성

불합리하기에 의미가 있을 수가 있다. 불합리해서 모두가 그것을 싫어하기에 그에 의해서 생겨난 것들이 합리성을 무마해버린다. 세상은 수많은 불합리 덩어리고 불합리를 무마하기 위해서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어떤 것이 불합리하고 어떤 것이 합리적이라는 말은 사실 의미가 없는 것이다. 또한 넓은 의미에서 인간이 말하는 합리성이란 인간에게 한정되어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합리성이라는 요소는 오랜 시간 학습되어온 문화와 역사 그리고 지역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으며, 사실 모든 합리성은 의미가 없다고도 할 수 있다. 합리성이라는 기준을 내려놓는 것이 사실은 가장 합리적임을 알기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