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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10

222화. 있는 그대로 사랑이란 무엇일까. 한 사람과 항상 함께하고 싶고 좋은 것을 나누고 싶은 것. 힘들 때 위로가 되어주는 것. 혹은 세상 모든 것을 함께하고 싶은 것. 등등 수많은 수식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기대에서 바람이 되고 바람은 실망으로 바뀐다. 모든 걸 함께하고 싶었던 사람이 어느새 모든 것이 불만족스러운 사람으로 변하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것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는 것은 어쩌면 처음부터 기대라는 것을 만들어내지 않아야만 하는 것 아닐까? 자신의 결핍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 자신의 결핍을 상대방에게 투영해서 위로를 얻으려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욕심이다. 사랑은 아무 전제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그 무엇도 바라지 않는 있는 그.. 2023. 1. 3.
195화. 해석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그 말을 알면서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다. 혹은 가까운 곳에 있는 이웃이 아니라, 멀리 떨어져서 실제로 만나지 못하는 곳의 이웃을 사랑한다. 실제 주변에 있는 이웃들은 성가시면서 사랑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멀리 있는 얼굴도 모르지만 그저 조금의 기부로 도울 수 있고 소통할 수 없는 이웃을 도우며 자신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추켜세운다. 이렇듯 사람은 무슨 일이든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한다. 그러니 아무리 정론을 펼쳐놓은들 그것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아주 작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2022. 12. 6.
141화. 사랑과 존경 니체는 말했다. 사랑과 존경은 공존할 수 없다고. 사랑이란 서로가 완전히 같은 위치에서 마음을 나누는 것이고, 존경은 확실한 위아래가 존재하고 한 사람은 존경을 한 사람은 존경을 받는 존재가 된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명예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사랑에서 존경의 느낌을 원한다. 그래서 상대방이 나를 존경하고 항상 자신을 떠받들어 주기를 원한다. 그렇기에 그들의 사랑은 한쪽의 상처로 남기 쉽다. 사랑에 필요한 것은 존경이 아니라, 존중이며 사랑에는 그 어떤 높낮이도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비단 연인들 간의 사랑만이 아닌 부모와 자식, 친구에게도 해당되는 것이기에 부모는 자식을 사랑으로 존중해야 하며, 진정한 친구 또한 그 어떤 조건이 전제조건이 되지 않는 관계가 되어야만 진정한 사랑이라 부르.. 2022. 10. 13.
140화. 사랑에 대한 오만 사랑을 할 때 어떤 남녀는 서로 자신이 더 많은 사랑을 받아야 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생각한다. 그런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있기 때문에 둘은 아주 우스운 일로도 크게 싸우게 되고, 서로 상대방이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것을 이유로 이별을 준비한다. 결국 이런 종류의 사람들은 자신이 상대방보다 잘났기 때문에 자신이 더욱 사랑받아야 한다는 자만심에 빠져 있는 것이다. 사랑은 다듬고 보듬고 조금씩 양보해야 하는 것이지만 자신이 손해보고 있다는 생각이 조금씩 커질수록 사랑은 깨지기 쉬워지는 것이다. 2022.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