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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일기

217화. 가치판단

by 글쓰는 개발자. 2022. 12. 28.

사람은 참 이상한 존재다. 제멋대로 자신의 행위를 판단하고 그 가치를 정한다. 큰일, 작은 일을 했다고 단정하고 심지어 자신이 아직 하지 않은 일도 상상하면서 후회하고 두려워한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면서 오히려 실제보다 더 크게 느끼고 두려워한다는 것은 오직 인간만이 가능한 일일 것이다.

 

행위에 크고 작음이 존재할까? 어떠한 행위에 가치를 매길 수 있다면 인간은 왜 가치있는 행위만 하지 못하고 가치 없는 일들을 하면서 시간을 버리는 것일까? 인간에게는 상상력이라는 무의식이 현실에 가치판단을 하도록 만든다. 그저 상상일 뿐이지만 인간에게는 그 어떤 이성적인 판단보다 우선시되는 것이다. 인간에게 상상력은 무한한 발전과 영광을 가져다주었지만 자신의 삶을 상상이라는 심판 앞에서 언제나 약자로써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그러한 위대한 인간의 업적을 잊을 만큼 허무한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행위에 대한 가치판단은 언제나 자신이 어떻게 상상하느냐에 달려있으며 어떤 삶이라도 최고의 삶이 될 수 있고 최악의 삶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무의미한 것들에 대해서 가치판단을 하며 소중한 시간을 날려버리는 것을 언제나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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