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화. 카르페디엠

현재를 즐겨라! 는 라틴어이다. 현재를 즐기라는 말에 '그럼 당연히 현재를 즐기지 과거와 미래를 즐기나?'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그 말의 뜻을 몸으로 느껴보니 현재를 온전히 느끼며 즐긴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 과거에 빠지고 미래에 잡아먹히는 것이 인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과거와 미래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인간에게 있어서 현재를 즐긴다는 것은 생각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어려운 것이다. 생각을 하면 그 생각에 사로잡히고 그것은 과거와 미래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현재를 온전히 느끼는 것은 곧 도를 닦는 것과 같다. 수행의 일환으로 명상과 기도가 있는 것은 모두 이러한 현재를 붙잡기 위한 인간의 노력인 것이다. 현재를 느끼기 위해서 지나간 것은 과감히 인정하고 놓아버리고, 앞으로 다가올 것은 현재 해야 하는 일을 열심히 함으로써 불안해하지 않아야 한다. 대부분의 인간에게 카르페디엠은 환상과 같은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누구나 현재를 즐기며 살아갈 수 있다. 된다는 마음이 무의식에 새겨진다면 말이다. 카르페디엠은 곧 성공한 삶의 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