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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5

173화. 친구 친구가 고통스러워할 때 곁에 있어주는 것은 소중한 친구가 맞다. 하지만 친구와 함께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아니다. 고통받고 있는 친구에게 위로를 건네고 친구가 고통 속에서 벗어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만 진정한 친구다. 같은 고통 속에서 감정만 나눠주는 것은 그저 고통을 받기 위해서 하는 행동일 뿐이다. 스스로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다 보면 결국 친구와 멀어지게 될 뿐인 것이다. 고통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피하고 멀리하고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친구다. 혹자는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어야만 진정한 친구라고 말하지만, 일부러 고통을 찾아가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구원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학대행위일 뿐이다. 고통보다 빛나는 희망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2022. 11. 14.
155화. 삶은 그 자체로 고통 삶은 그 자체로 고통이다. 지금 이 순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 순간에도 우리는 조금씩 죽음을 향해서 가고 있다. 삶과 죽음은 함께하면서도 언제나 삶은 죽음이 된다. 매 순간 세포가 죽고 새로 태어나고 또다시 죽는. 삶은 무엇을 위해서 행해져야 하는가. 우리는 무슨 목적을 위해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삶의 의미는 그저 지금 살아가는 내 정신의 존속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바로 이 순간 내가 나를 위해서 살지 않으면 나는 그 무엇도 얻지 못하고 지금 이 순간을 죽여버리고 마는 것이다. 삶을 매 순간 만족스럽게 죽여가야 한다. 정말로 세상을 떠나는 순간의 웃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이 순간의 내가 짓는 웃음이 바로 죽음의 순간에 바라는 그 웃음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2022. 10. 27.
139화. 직업의 의미 단순히 생계를 위한 직업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직업이라는 것이 단순히 생계를 위해서, 돈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일까? 직업이라는 것은 어떤 시선에서 보면 삶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고 먹고 쉬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업을 통해서 소비한다. 그러한 직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삶은 고통으로 가득 찰 수밖에 없다. 직업이란 특히나 오래되어 익숙한 직업이란 오히려 삶의 고뇌를 덜어주고 기분 좋은 피로감까지 선사한다. 직업에 몰두하지 못하는 사람은 오히려 삶을 허비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열정과 몰이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도 할 수 .. 2022. 10. 11.
93화. 관계는 즐거울때 만들어진다. 고통을 나누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인간의 관계는 웃고 즐길 때 만들어지는 것이다. 함께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위로가 되지만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질 만큼의 여유가 없다. 하지만 함께 즐거워하고 웃고 같은 관심사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된다. 인간은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원하지 고통을 원하지는 않는다. 뇌는 장면에 대한 기억을 가지는데 그 기억은 좋고 싫음의 구별이 없이 그 상황만을 기억하게 된다. 그래서 아무리 고통 속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해도 고통에 대한 기억은 고통이지 좋은 기억이 될 수는 없다. 인간의 인지능력으로는 즐거운 상황만이 좋은 기억이 된다. 그리고 좋은 기억은 타인을 기억할 때도 똑같이 적용되게 된다. 우리는 의도적으로 즐거운 상황에 노출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인.. 2022.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