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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2

290화. 아쉬움 헤어짐의 순간은 언제나 아쉽다. 그 만남의 시간이 어떤 시간이었든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많은 대화를 나눈 후의 헤어짐은 특히나 더욱 그렇다. 우리 삶에서 그런 순간순간들은 추억이 되어 오랜 시간 기억된다. 그렇다면 아쉬움이 남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운 헤어짐은 없을까? 그런 헤어짐이란 없을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해낸다는 것은 애초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하고 상대방이 그 시나리오대로 행동해주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삶은 언제나 복잡계이고 새로운 상황은 언제고 다시 만들어진다. 그래서 삶은 매번 새롭고 새롭기에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 모든 순간을 특별하게 아쉬움이 남을 만큼 충분히 느끼고 간직할 수 있다면 오히려 그것이 만족스러운 인생 아닐까. 헤어짐이 아쉽다는 것은 그 상황들에 자신이 즐기.. 2023. 3. 12.
283화. 이별 서로가 만족하는 이별이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별을 해야만 한다면 반드시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 그렇지 않다면 서로에게 주어진 애매한 시간은 서로를 병들게 하고 서로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만들 뿐이다. 이별은 그 순간에는 슬픈 것이지만 그것을 이겨내고나면 반드시 성장을 가져온다. 그렇기에 삶은 이별과 만남의 반복이다. 누군가의 죽음도 이별이고 매일 잠시 멀어지는 순간 또한 이별이다. 이별은 항시 일어나며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은 지금 현재에만 존재하는 새로운 사람이다. 만남과 이별 그 의미는 만남의 순간에 얼마나 집중해서 상대방을 대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관계의 이별을 고하는 것은 매번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 그 가운데 시간을 헛되이 보냈기에 아쉬운 것이다. 매 순간 상대에게 집중하고 그 순간을 .. 2023.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