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1 217화. 가치판단 사람은 참 이상한 존재다. 제멋대로 자신의 행위를 판단하고 그 가치를 정한다. 큰일, 작은 일을 했다고 단정하고 심지어 자신이 아직 하지 않은 일도 상상하면서 후회하고 두려워한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상상하면서 오히려 실제보다 더 크게 느끼고 두려워한다는 것은 오직 인간만이 가능한 일일 것이다. 행위에 크고 작음이 존재할까? 어떠한 행위에 가치를 매길 수 있다면 인간은 왜 가치있는 행위만 하지 못하고 가치 없는 일들을 하면서 시간을 버리는 것일까? 인간에게는 상상력이라는 무의식이 현실에 가치판단을 하도록 만든다. 그저 상상일 뿐이지만 인간에게는 그 어떤 이성적인 판단보다 우선시되는 것이다. 인간에게 상상력은 무한한 발전과 영광을 가져다주었지만 자신의 삶을 상상이라는 심판 앞에서 언제나 약자로써 존.. 2022. 1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