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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일기

290화. 아쉬움

by 글쓰는 개발자. 2023. 3. 12.

헤어짐의 순간은 언제나 아쉽다. 그 만남의 시간이 어떤 시간이었든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많은 대화를 나눈 후의 헤어짐은 특히나 더욱 그렇다.

 

우리 삶에서 그런 순간순간들은 추억이 되어 오랜 시간 기억된다. 그렇다면 아쉬움이 남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운 헤어짐은 없을까? 그런 헤어짐이란 없을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해낸다는 것은 애초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하고 상대방이 그 시나리오대로 행동해주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삶은 언제나 복잡계이고 새로운 상황은 언제고 다시 만들어진다. 그래서 삶은 매번 새롭고 새롭기에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 모든 순간을 특별하게 아쉬움이 남을 만큼 충분히 느끼고 간직할 수 있다면 오히려 그것이 만족스러운 인생 아닐까.

 

헤어짐이 아쉽다는 것은 그 상황들에 자신이 즐기고 싶었던 것들을 충분히 주고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런 만남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서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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