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화. 시작

무엇을 계획하고 있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이다. 무작정 시작하는 행동도 그렇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시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환경이다. 시작부터 다른 것에 눈이 끌려버리면 계획했던 하루를 모두 날려버린 것 같은 허탈감이 들 때가 많다. 무언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바로 환경부터 점검해야 한다. 시작하기 위한 환경을 먼저 조성하고 그다음 시작하는 것이다. 가령 공부를 하려고 한다면 공부를 시작하려 책상에 앉아서 이것저것 치우며 집중력을 모두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책상을 말끔하게 치워둔 뒤에 공부를 할 때는 공부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매번 계획했던 것을 포기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놓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다.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두면 집중력이 다른 곳에 빼앗겼다가도 공부하는 환경에 들어오는 순간 공부로 빠르게 집중할 수 있다. 인간은 집중을 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집중을 원하고 그 집중이 자신이 원하는 것에 집중되기를 원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다른 것에 집중을 빼앗기기 전에 집중할 환경부터 만들어놔야 한다. 시작부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두지 않는 것은 거실에 압정이 깔린 채로 일상생활을 하는 것과 같다. 언젠간 발바닥이 찔릴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애초 생각했던 것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