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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by 글쓰는 개발자. 2022. 7. 2.

왜 일하는가? 먹고살기 위해서? 일을 해야만 하니까? 누가 시켜서? 인간은 인생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일을 하면서 보낸다. 그런 내 인생의 행복도를 결정하는 가장 결정적인 시간들을 내가 원하지 않아서 하고 있다면 과연 행복할 수 있는가? 현시대의 행복의 기준은 대부분 '얼마나 수익이 높은가. 그래서 얼마나 자신의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가?'로 말할 수 있다. 빠르게 돈을 벌고 빠르게 은퇴해서 하고 싶은 일을 모두 하고 사는 것. 하지만, 그것이 정말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길인가? 빠른 시간 안에 은퇴를 위해 일하는 시간은 과연 불행할 것인가 행복할 것인가? 인간은 수없이 자신의 생각에 대해 의심하고 의심한다. 그 과정이 과연 행복한가? 그 과정에서 행복하지 못하면 그 목적을 과연 이룰 수 있을까? 과정과 결과가 모두 만족스러울 때 진짜 행복을 얻는 게 아닐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고 미래의 행복을 원하던 지금의 행복을 원하던 과거의 행복을 곱씹던 시간은 언제나 흘러가고 한정적이다. 무엇을 위한 일이든, 지금 당장 행복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과연 말할 수 있는가?

 

이에 저자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더 적극적으로, 가능한 무아지경에 이를 때까지 부딪쳐보라. 그러면 분명 스스로를 그토록 옭아맨 무거운 짐들을 훌훌 털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상상하지 못한 미래의 문이 열릴 것이다. 이것은 결코 허튼 말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직접 경험했고, 영세기업이었던 교세라를 지금의 세계적인 그룹으로 키운 비결이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에 대한 생각을 의식적으로 바꾸고 억지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일을 사랑하고 스스로 일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어야만 우리가 원하는 행복도 성공도 모두 이룰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일하는 시간이 행복하다면 어떻게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혹자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일이 재미없고 내가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도 아닌데 어떻게 일을 사랑하고 행복을 찾을 수 있나요?"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나모리 가즈오도 똑같은 상황이었다. 자신이 원한 일도 아니었으며, 대학 은사님의 도움으로 우연히 들어간. 심지어 자신의 전공도 아니고 주변에서도 불쌍하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이나모리 가즈오 본인과 아주 동떨어진 일을 했다. 하지만 어떻게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렇게 생각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천직이라는 마음으로 즐겁게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어진 일이라서 어쩔 수 없이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절대로 일하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떠오르지 않는가? 실제로 이나모리 가즈오는 그날로 자신이 우연히 하게된, 자신과 동떨어진 그 일에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그 분야의 책을 읽고 매일 그 일에 대해서 고민하고 실험을 거치면서 결국은 모두가 미래가 없다고 말하던 회사에서 자신의 힘으로 신기술을 만들어 냈다. 

 

이에 비슷한 예를 하나 더 들자면 조서환마케팅그룹의 조서환 회장님의 이야기다. 조서환 회장님은 군 소위 시절 수류탄 사고로 오른손을 잃었음에도 삶의 의지를 잃지 않고 (주)애경에 입사해서 최연소 임원에 오르고, 후에 KTF 부사장과 다국적 기업을 거쳐서 현재 자신의 이름을 건 마케팅그룹을 이끌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조서환 회장님의 취미는 골프다. 한 손으로도 보통사람보다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기도 하는 그가 이런 말을 했다.

"골프를 칠때 누구는 버디를 치기 전에 웃는 사람이 있고, 버디를 치고 나서 웃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골프를 치면서 다음 샷이 마법처럼 들어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떤 행동을 하기전에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지고 나의 자세와 실력도 바뀐다는 말이다. 

 

세상 모두가 답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알고 있는 답을 나에게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모든 건 진정으로 믿고 행동하느냐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왜 일하는가? 나의 삶을 행복으로 채우기 위해서 일을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일을 누구보다 잘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여담으로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일을 억지로 사랑하라는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보니 정말 사람은 자신의 생각으로 삶을 바라보게 되는구나 생각을 하게 됐다.

 

가족을 왜 사랑하는가?

같이 살아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기 때문에? 같은 피를 나눴기 때문에? 그 외에 모든 생각들은 모두 "가족은 사랑해야 한다는 상식"이 머릿속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을 사랑하는 것은 그것이 진짜로 무의식에서부터 깊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일에도 적용하는 것이 정말 불가능한 일 일까? 나는 일을 사랑한다.라고 매일 생각하면서 그 감정을 담아서 일을 한다면 정말 불가능할까?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 인간은 상상을 통해서 다른 동물들은 꿈도 꾸지 못한(정말로 꿈을 못 꿀까?)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다. 같은 이야기를 믿고 동료가 가족이 되고, 같은 신을 믿고, 같은 법을 따르고, 같은 사상을 공유하며 다른 종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강한 집단을 가지게 된 상상의 동물. 그것이 사람이다. 정말로 일은 사랑한다면 정말로 일은 행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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