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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일기

17화. 고도의 집중과 몰입.

by 글쓰는 개발자. 2022. 5. 5.

요즘 유튜브 박세니에 꽂혀서 매일 시간이 날 때마다 영상을 보고 위로를 받곤 한다.

영상에서는 고도의 집중과 몰입에 대해서 상당한 강조를 하며 세상 모든 것에 적용할 수 있는 최고의 진리라고 찬사를 보낸다. 듣는 순간 뭐지 스러웠지만 설명을 듣고 왜 나는 그렇게 생활하지 못했는지 생각하다 보니 정말로 대단한 생각이라고 깨닫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이해한 데로 설명해보자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성냥을 태우는 행위는 우리가 무엇에 집중하는 순간이라고 가정하고 하루를 성냥 1개를 태우는 것에 비교해보자.

 

조건

1. 누구나 하루 1개의 성냥을 받는다. 

2. 오늘 받은 성냥은 내일로 미뤄 태울 수 없다.

3. 성냥을 어디서 태우고 태운성냥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사용자의 재량이다.

 

자 하루의 성냥을 받았다.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 친구를 만나고, 여행을 가거나, 게임을 하고, 책을 읽고, 일을 하고 어디에 성냥을 태우든 그것은 모두의 자유다. 자, 두 사람을 예로 비유해보자. 

 

경수) 하루받은 성냥을 알차게 사용하기 위해서 매일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고 주말에는 여행을 간다. 그는 하루하루에 크게 만족하며 지금껏 성냥을 태워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보니 지금까지 내가 집중하고 노력한 것에 비해 자신이 초라해 보일 때가 많다. 막상 시간이 흐르고 나니 하루하루는 만족했지만 자신이 태운 성냥들이 몇 개인지 어디에 태운 성냥들을 두고 왔는지 모르겠다. 매일 성냥을 열심히 태웠는데 세상이 원망스럽다.

 

철수) 하루받은 성냥을 알차게 사용하기 위해서 매일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성냥을 꾸준히 집중해서 태운다. 철수는 성냥이 타면서 모양이 변하는 것까지 생각하며 아주 고도의 몰입을 하며 성냥을 태운다. 철수가 태운 성냥은 이미 다 태워졌지만 마치 숯처럼 곧고 단단한 성냥 같아 보인다. 그리고 철수는 그 성냥을 이용해 매일 자신의 뒤에 성냥을 쌓아 올린다. 철수는 태운 성냥을 이용해 성을 만들기로 목표를 세웠기에 아주 천천히 집중해서 구조를 생각하고 하나씩 쌓아 올려가는 도중이다.

 

이 두사람의 차이가 고도의 집중과 몰입을 아주 잘 표현해주는 것 같다. 경수는 자신의 삶에 집중하고 몰입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에 완벽히 집중하고 몰입하지 못해서 순간순간 변화하는 가치들에 따라서 성냥을 태우고 다음 성냥을 태우기 위해서 자신이 태우는 성냥을 어떻게 활용할지 어떤 방향으로 성냥이 타들어가는지, 그 성냥을 활용해 무엇을 할지 생각하지 못한다. 하루 가진 성냥을 태웠다는 것에 만족할 뿐이다. 하지만 철수는 자신이 원하는 목표(태운 성냥으로 성을 쌓는다.)를 향해서 매일 고도의 집중과 몰입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성냥이 타들어가는 과정에서 세심하게 신경 쓰고 성냥이 타들어간 후에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 대로 성냥을 쌓아 매일 조금씩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에이 그걸 누가 모르냐고 할 수 있지만 아는 것과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아주 큰 차이가 있기에 모두의 삶의 결과가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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