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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일기

295화. 정말로 아는 것.

by 글쓰는 개발자. 2023. 3. 17.

정말로 아는 것. 그것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인간에게는 다른 동물과 다르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 바로 자신이 아는 것도 모르는 것을 바로 생각해 낼 수 있는 능력이다. 메타인지라는 말은 인간의 이런 능력을 뜻하며 자신의 생각을 바라보고 있는 고차원(메타)의 생각을 말한다. 인간에게 어떠한 정보를 알고 있는지 물을 때 인간은 즉각적으로 자신이 아는지 모르는지에 대해서 말할 수 있다. 다른 동물들은 인간처럼 빠르게 정보를 구분해 낼 수 없다. 그나마 인간을 위협한다는 AI도 자신이 가진 모든 데이터를 둘러본 뒤에 답을 주기 때문에 메타인지는 인간만이 가진 고유의 능력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 이러한 메타인지를 가졌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식을 익히고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 이유는 인간이 메타인지적으로 정보를 처리할 때 첫 번째로 이용되는 근거가 바로 친숙함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의 수도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바로 서울이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온두라스에서 2번째로 큰 도시가 어디냐고 물으면 바로 모른다는 답을 내리는 것처럼 말이다.

 

친숙함은 빠르게 정보를 처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친숙함은 오히려 이런 점에서 단점이 된다. 자신이 조금만 친숙하게 느끼면 자신이 잘 모르는 정보라도 안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시험이나 평가를 망치고 답을 찾다 보면 아는 것 같은데 틀린 문제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이다. 정말로 아는 것이 필요하다면 단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제대로 된 지식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낼 수 있는 지식이다. 다른 사람에게 어떠한 정보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그 정보는 자신이 정말로 아는 정보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실전기회를 자주 가져야만 진정으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조그마한 성과라도 조금씩 내는 사람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매번 준비만 하는 사람은 계속 같은 수준에 머무르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인간은 정말로 아는 것을 가지기 위해서 더더욱 실전위주로 살아야만 한다.

 

다른 이에게 설정하고 몸으로 부딪히는 행위자체가 자신에게 새로운 정보를 입력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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