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6화. 순간

찰나의 시간 그 시간을 기억하며 인간은 매 순간을 과거로 남기고 또한 추억한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깨닫지 못한다. 지금 이 순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순간이라는 사실을 망각하는 것이다. 매번 과거를 만들며 그 순간들이 계속 똑같이 이어질 것이라 착각한다. 하지만 그 순간을 잃고 나서 후회한다. 왜 과거에 더욱 그 순간에 집중하지 못했을까. 조금 더 사랑하고 아끼며 그 순간을 살아가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으로 또한 현재를 잃어버린다.

 

인간이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순간은 바로 지금 현재의 시간이다. 현재의 시간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오직 지금만 존재하는 시간이다. 그리고 유일하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시간이다. 지금 이 가장 소중하면서도 가장 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인 것이다. 과거와 미래에 붙잡히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곧 삶을 제대로 사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