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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20

166화. 현실 대부분의 사람은 사물이나 상황 그 자체에서 오는 현실을 보지 못한다. 그것들을 바라보는 자신의 상상으로 누군가는 한없이 불행하게도 누군가는 한없이 행복하게도 바라보게 된다. 인간은 시도 때도 없이 밀려오는 상상과 함께 살아간다. 이러한 상상은 자신이 머릿속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또한 위험하고 또한 이롭다. 그렇기에 인간에게 현실이란 결국 자신 주변의 환경이 어떠한가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보는 것도 상당 부분 맞는 말인 것이다. 인간에게 그 어떤 상상도 가미되지 않은 현실은 어쩌면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상상은 결국 현실을 왜곡하고 제대로 된 현실이 있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하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2022. 11. 7.
130화. 사랑 나만을 사랑해줄 상상 속의 연인을 기다리고 있다면 그것은 오만이다. 상상 속 연인은 분명 나를 사랑해주고 나의 이상형이면서 내가 바라는 정신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은 분명 다른 사람들 속 어딘가에 있다. 그런 사람이 나를 찾아서 그 많은 사람들을 뚫고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은 오만이라는 것이다.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사랑을 받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쳐다볼 수 있도록 외모를 꾸미고 생각을 가다듬으며 많은 사람들을 거쳐서 그 사람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은 바뀌지 않으면서 상상 속 연인이 찾아오기를 바라는 것은 나무 아래 앉아 입만 열고 과일이 떨어지기를 바라는 것과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받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2022. 10. 2.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를 완독한 수로 친다면 벌써 5번은 읽은 것 같다. 매번 읽을때마다 '마크툽'이라는 단어에 집중했던 것 같다. 모든 것은 쓰여져있다는 말로 열심히 산다면 적혀진대로(나는 특별하다는 생각)인생이 좋은 방향으로 갈거라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읽었다. 하지만 이번에 읽을때는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예전엔 주인공인 산티아고의 눈으로 작품 속을 여행했다면 이번에는 산티아고가 여행중 만난 자신의 꿈을 각자의 이유로 포기한 이들에게 이입되었다. 사실은 내가 특별하고 주인공처럼 반드시 성공할 줄 알았지만 내가 평소에 하던 생각들로는 주인공이 아닌 그 주변인물들처럼 조건이 되면서도 지레짐작으로 포기하고 중요한 가치를 눈앞에 두고도 눈을 돌려버리는 그런 사람들의 모습이 나와 겹쳐보이는 느낌이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 2022. 7. 28.
65화. 나에 대한 의심이 자꾸만 나를 멈추게 한다. 목표를 향해서 가는 중에 많은 좌절을 겪는다. 나의 경우는 나 자신을 믿지 못했다. 학습된 무기력으로 조금만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되면 자신을 의심하고 자꾸만 실패하는 상상을 무의식에 입력하게 되는 것이다. 프로그래머들에게는 GIGO(Garbage in, garbage out)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쓰래기가 들어가면 쓰래기가 나온다는 말로 실패를 상상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내 삶에 대해서 자꾸만 의심하고 한번 결심한 일을 자꾸만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매번 노력하고도 이렇게 자꾸만 실패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 나를 믿지 못했던 것이다. 매번 이번 선택이 옳은지 의심하고 의심은 실패를 상상하게 만든다. 주변사람이 말려도 소용이 없다 머리속에는 실패하는 상상이 가.. 2022. 7. 28.